2011년 7,8월 동남아시아 배낭여행기 18. 물위의 삶 - 인레, 미얀마
2011/12/04 18:51바간을 떠나 호숫가, 혹은 호수 위의 삶들을 볼 수 있는 인레 호수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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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간에서 인레로 이동하는데 이용한 버스는 정말... 비좁았다.
동양인에 키가 큰 편도 아닌 나한테도 불편한데 서양 관광객들은 정말 힘들듯
동남아 여행하면서 보니깐 같은 이동수단을 이용한다고 해서 다 같은 가격을 내는게 아니고, 어디를 통해서 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관광객이 좀 더 내는건 물론이지만 그들 중에서도 또 제각각인 가격이라 그냥 모르고 지나가는게 제일 맘 편한 것 같다.
아마 훨씬 적은 가격을 내고 탔을 현지인들 중에는, 저렇게 의자가 아닌 좌석과 좌석 사이 통로에 목욕탕 의자같은걸 놓고 앉아서 가는 이들도 많았다.
저러고 열몇시간을....저 아주머니는 애까지 안고 있었다. 저렇게 자란 아이들은 매우 강해지겠지?..
아무튼 이번 버스는 좀 많이 힘들었다.
미얀마는 참 재밌는데, 이동할때마다 힘들어서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인것 같다.
그래도 가끔씩 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모니터로 각종 미얀마 뮤직비디오라든가.... 액션영화를 틀어주어서 흥미롭게 감상해볼 수 있었다.
상당히 흥미진진해보였던 청춘드라마 느낌의 영화
근데 차가 흔들려 매우 흔들리니 조심
미얀마에서 차량 이동만큼 힘들었던 또 하나는 공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사는게 얼마나 감사해야할 일인지,
기본적으로 먼지가 너무 많고 차량의 매연도 심하니 미얀마에 들어온 이후로 뭔가 시원하게 맑은 기분을 느껴본적이 없는 것 같았다.
특히 이 바간-인레 루트는 그 근 열시간동안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먼지와 매연이 내 폐로 들어가고 있는 듯한 기분에 뭔가 고문당하는 동물들이 이런 기분일까 싶었다.
도대체 어디쯤 가면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을지, 미얀마를 떠나기 전에 가능은 한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거의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잠들다 깼다를 반복하다가 중간에 눈을 떠보니 상당히 커 보이는 도시를 지나가고 있었다. 왠지 대학생 느낌의 젊은이들이 매우 많은 도시였다.
치마가 아니라 멀끔한 와이셔츠에 바지를 입은 젊은 남성들을 오랜만에 보니 이상한 나라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는 어디었을가.. 꽤 커보이는 도시였는데 관광객도 하나도 없어보였고, 버스에서 내려 이곳 관광을 해보고 싶은 충동도 들었다.
하지만 버스는 순식간에 그 도시를 빠져나왔지...
휴게소에서 쉬는중... 이렇게 보니까 버스는 예쁘다.
미얀마 관광버스들은 장거리를 이동하는 중간중간 냉각수를 계속 새로 갈아준다.
이때는 낮이고 우리밖에 없는 휴게소였지만, 밤에 이동하다가 큰 휴게소에 간다든지 하면 버스 수십대가 깜깜한 공기중으로 하얀 냉각수를 부글부글 뿜어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우리는 다시 출발
중간에 이런 아름다운 곳에 잠시 정차하기도 하고....
하다가...
뿌왁!
뿌왁!2
이 진수성찬은 무엇인가
여차저차 인레호수가에 있는 Nyaung Swhe 마을에 도착해 찾아간 포 시스터즈 라는 숙소이다.
대부분의 숙소들이 그렇듯, 이곳도 식당을 겸하고 있어서 체크인하면서 일단 식사를 해보았다.
환영의 의미도 들어있는건지, 항상 그런건지, 엄청난 양의 맛있는 요리들을 맛볼 수 있었다.
이곳 주인 아주머니와 가족분들이 미얀마의 샨족 사람들이었는데, 그래서 요리도 샨 지역풍인 것 같았다.
냐웅쉐 끝자락 즈음에 있는 이 숙소는, 다른데를 안가봐서 모르긴해도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시고, 아침식사도 늘 풍성했고(아침으로 무엇이 좋겠느냐 물어보시고
하루는 직접 모힝가를 만들어주셨다),
여러가지 관광 코스 정보및 예약을 다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어서 매우 좋았다.
뜨거운 물이 아침 7시쯤?이랑 저녁에 나온다고 했었는데 우리 방이 이상했던건지 항상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해야했지만,
나는 이때즈음엔 어느정도 익숙해졌으므로 크게 개의치 않았다.
(전편에서 적는것을 잊은 것 같은데 바간에선 항상 찬물 샤워였다. 근데 바간은 항상 더웠기 때문에 괜찮았다. 인레는 쌀쌀해질 때도 있었음)
인레호수를 보러 온거니까 호수가 메인이 되겠지만, 이 냐웅쉐라는 마을도 상당히 아름다웠다.
내가 좋아하는 흙길과 초록색 논이 잔뜩 펼쳐져있다.
도착한 날 숙소 아주머니와 얘기를 해 다음날 당장 인레호수 투어를 예약해뒀다.
짧은 코스, 중간 코스, 긴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중간 코스를 택했던 것 같다.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해 오후 세시쯤 돌아오는 코스였다.
정확한 가격이 기억나면 좋으련만....머리가 점점 나빠지나 전혀 기억이 안나네......
보통 세네명이 한 배에 타는 것 같은데 우리는 셋이라 가격을 1/3씩 부담했다.
그리고 드디어,
인레 호수 - Inle lake: 표면적 116km2의 미얀마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 미얀마의 샨 주에 속한다. 약 7만명의 인구가 호숫가, 혹은 호수위에 살고 있다.
라고 또 위키피디아님이 말씀하십니다. - 관광을 시작한다!
호수가 그들 삶의 터전이니, 모든 사람들이 매일 배로 어딘가로 이동한다.
어린아이들도 모두 노젓기의 달인이다.
출발한지 5분도 안되어 어딘가의 기슭에 닿길래 어 벌써? 했는데
조수라고 해야하나, 제2의 사공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조종을 돕는 이를 한명 태우러 온 것이었다.
여기선 가축이 도망갈 걱정을 안해도 될듯
선원 둘에 승객 셋 포메이션을 완성하고 본격적으로 떠나본다.
점점 물의 폭이 넓어지며 호수다워지고 있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보고 싶었던 풍경 목격! 인레의 명물! 발로 노젓는 어부들!
쉽게 말하면, 그물을 던져놓고, 배가 떠내려가면 안되니까 노를 저으면서 물고기가 그물속에 보이면 작살같은걸로 물고기를 공격한다!
근데 손으로 노를 저으면 물고기 잡는데 방해가 되니깐, 발로 젓는 것이다.
따라하래도 쉽지 않아보이는 묘한 동작, 마치 꿀벌이 추는 춤과 비슷한 느낌으로 노를 저었다.
호수를 이용하여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을 스쳐지나가고 있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이젠 우리도 적응한 일이고, 그들에게도 당연한 일인지 배의 좌석마다 옆에 우산이 놓여져 있다.
배는 어느 지역으로 들어선다.
배에서 내려서 구경하게 된 곳은, 금속 공방이었다.
주로 은을 취급하는 것 같았다. 여러가지 작업 단계와, 프로토타입(뭐라고 해야하나...)를 보여주셨다.
사진은 못 찍었으나 옆쪽에는 판매를 하는 전시실도 있다.
이런식으로 배를 타고 여러가지 작업장을 구경하며, 기념품 가게에도 들리고 하는 여정인것 같다.
병원도, 식당도, 모든 것이 물 위에 있다.
다음으로 들린 직물 공장에서, 완전히 잊고 있었던 그들을 볼 수 있었다.
롱넥 여성들!
태국의 매홍손에서 이들을 만나보려고 하다가 헤메기만 하고 실패했었는데, 기대치 않게 이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말하니 무슨 희귀동물을 관찰하는 것같이 들려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실제로도 이들에 관한 윤리문제에 말들이 많은지라
이렇게 우연히 보게 되면서도 조심스러웠다. 다행이도 그분들이 먼저 다가와 사진 찍어도 좋다고 웃으며 말씀해주셔서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사진의 두 아가씨는 아직도 상당히 어려보이는데, 다른 쪽에 계시던 나이가 많아보이던 분은 목에 링이 훨씬 많았다.
같은데인지 아닌지 가물가물.... 아무튼 이런 형태로 여러곳을 구경하였다.
그러다가 점심때쯤 되어 큰 장이 열린다는 곳으로 향하였다.
배들이 예쁘게 주차되어 있어요.
우리도 간지나게 주차를 하고!
즐거운 시장구경을 시작하였다.
시장구경은 언제나 어디서나 재미있다.
호숫가여서 역시나 물에서 나오는 것들로 만든 것들이 많았다.
사실 민물진주로 만든 목걸이가 갖고 싶어서 한참 고민했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고민만 하다 끝이 났지......
인기좋아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였다.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아서 손짓발짓으로 남들이 먹고 있는 것을 우리도 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정체는 모르겠지만... 매우 맛있었던 것을 먹었다.
카레느낌도 나고, 콩비지 느낌도 나고,...
미얀마는 매우 다양한 민족들로 이루어져있는데(또다시 위키피디아에 의하자면 그 수가 대략 135), Bamar(버마)민족이 거의 70%정도로 제일 많고, 그 다음이
10 %정도의Shan(샨)민족라고 한다. 이 머리에 천을 두른 언니들이 샨족 언니들이었는데 그 복장때문인지 눈에 띄어 관광객들이 이쪽으로 줄줄이 몰려 다들 신나게 사진을 찍어댔다.
나는 밥을 먹을뿐....라기 보다 이런 상황이 재미있다.
세상은 좁은데 넓고, 우린 다 서로 소통할 능력이 있으면서도 서로 매우 다르다.
한차례 셔터폭풍이 지나간 뒤, 저 왼쪽에 앉아있는 언니를 주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유는 언니가 식사를 하려고 펼쳐놓는 밥의 양이
너무나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그걸 정말 한자리에서 다 먹는건지 끝까지 보고 싶었을 정도였다.
미얀마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다들 식사양이 엄청난것 같긴 하다.
배를 채우고 또 슬슬 걸으며 시장 구경을 마저 해본다.
자개로 된 팔찌도 사실 갖고 싶었다...
두어시간쯤 지났을까, 이제 또 이동하자 싶어 배가 있는 쪽으로 돌아가는데, 어떤 아저씨 한분이 상당히 뜸을 들이며 역시 상당한 고수의 느낌을 풍기며 그물을 걷어올리고 있었다.
그에 끌렸는지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인들조차 한참 멈춰서서 그를 지켜보았는데, 한참 뒤에 끌려나온 그물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슬펐다......아저씨는 나보다 슬펐겠지......
시장에서 산 이 요상한 것의 정체는 모욱이라고 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찹쌀떡과 호박엿의 중간적인 맛과 식감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매우 맛있다!
현지인들도 장을 봐서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곧 우리도 우리 배를 찾아 다시 출발하였다.
앞에 가던 배가 멋드러진 드리프트 코너링을 보여주었다.
마치 고속도로가에 광고들 떠있는 그런 느낌......
날씨도 좋고 물도 맑아 모든 것이 너무나 예쁘게 보인다.
육교
우리 좀전에 밥먹었는데...
공식적인 점심시간은 따로 있었나보다. 어떤 레스토랑에 내려주었다. 이곳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조금 쉬었다.
그리고 다시 배에 타기전, 걸어서 저쪽 사원에 가보기로 했다.
육교를 건너는데 학교가 보인다.
우리는 미처 못봤지만, 등하교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세네명씩 짝을 지어 배를 저어서 학교에 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햇볕이 무지무지 뜨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흙이 아닌 시멘트나 대리석인 곳을 맨발로 밟으면 너무 뜨거웠다... 발등의 상처를 신발이 자꾸 눌러서 아픈탓에 맨발로 걸었었는데
뜨거운 바닥이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폴짝폴짝 뛰어서 그늘에 도착!
관광객도, 현지인도 모두 이 그늘에 모여서 쉬고 있다.
우리배의 하늘색이 하늘의 하늘색과 같은 것 같다.
이번에는 수상가옥타운(?) 을 배를 탄채로 둘러본다.
옆집에 놀러간다고 치면, 배를 타고 갈까 헤엄을 쳐서 갈까?
이번에 들린 곳은, 또 다른 직물공장이다.
연꽃의 줄기에서 섬유를 뽑아내어 실을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만들어낸 실로는 온갖것들을 짜낸다.
보면 볼 수록 드는 생각이, 베틀을 발명한 사람이야말로 엄청난 뇌를 가지고 있었을 것 같았다.
...왠지 말해둬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러는데, 내가 항상 앞자리에 앉은거 아니에요..... 계속 돌아가면서 앉았음.
이번에는 담배공장을 견학하였다.
이렇게 아가씨들이 둘러앉아 하루종일 담배를 빚는다(왠지 그렇게 표현해야만 할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스사삭하고...
이곳의 공정과, 재료가 오는 곳과, 이곳에서 만들어진 상품이 배포되는 과정까지 상세히 설명해주고 계신다. 차도 내어주심.
여기는 무엇인가 하면
바로 토마토 밭이에요.
질량이 가벼운 흙에 모종들을 심어 물에 뜨게 하고, 그들을 퍼즐 맞추듯이 이동해 수상밭!을 형성한다.
특히 토마토는 걍 심어만 놓고 냅두면 알아서 잘 자란다고 하니(물에 띄워둔 밭이므로 물론 따로 물을 줄 필요조차 없다) 제일 인기있는 작물인 것 같았다.
물에 떠있는 밭......
호수 투어 마지막으로 어느 사원/수도원에 들렀다.
방심하면 혐짤을 보게 된다!
뭔가 문 너머에는 다른 세상이 있을것처럼, 묘한 느낌의 통로였다.
적막한게, 묘하긴 했다.
이 곳을 유명하게 하는게 있다면
부처님을 모시는 곳이기도 하지만,
재주 부리는 고양이들로 유명하다고 한다.
실제로 고양이가 매우 많은데, 이곳 스님들이(혹은 이곳 관리하는 분들이) 훈련을 시켜서, 링을 뛰어넘거나 하는 그런 재주들을 부리는 것 같다.
물론 항시 하고 있는건 아니고, 구경꾼이 조금 모여야지 하는 것 같다. 사원의 관리와 고양이들 밥값을 위한 기부금을 부탁한다는 팻말도 붙어있다.
여기저기 고양이 밥이 놓여져 있다.
고양이가 스스로 물로 나갈 것 같지는 않고, 여기서 고양이를 데려갈 곳도 딱히 없어보이니 이곳의 고양이들은 이 사원에서 태어나육지를 한번도 밟지 않고
평생을 사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고양이 사원을 나와 이제는 투어를 마무리할 시간이 되어 간다.
외관도 묘하긔......
냐웅쉐로 돌아오는 길, 발로 노젓는 어부들을 한번 더 볼 수 있었다.
미얀마에서 한 관광중, 이 인레 호수 관광이 난 제일 좋았다. 아름다운 자연과, 그를 넘어서지 않고 그 안에 감싸안겨 있는듯한 인간의 삶을 보는 것이 좋았다.
냐웅쉐 마을도 마음에 들었고, 물가라 그런지 먼지도 적고 공기가 좋아서 기분도 계속 좋았다.
냐웅쉐로 돌아오니 꼬맹이들이 멱을 감고 있다.
숙소 근처가 온통 토마토 포장 공장들이었다.
하루종일 호수에서 토마토를 들여오고, 상자에 담고, 큰 트럭들이 와서 끊임없이 그 상자들을 가져갔다.
길고 보람찼던 이 날, 저녁은 냐웅쉐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한 포장마차에서 먹었다.
콸콸콸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맥주에 생선구이를 야무지게 먹었다.
다음날은 냐웅쉐 구경을 한다.
아침 일찍 장이 열린다니 일단 그것부터 보러 가는데
또 비가 후두두둑 쏟아져서 일단 구멍가게로 대피하였다.
미얀마의 골 때리는 점.... 수를 숫자로 안 써.... 우리말로 치면 2011년을 이천십일년 이런식으로 표기한다는 것이다.
저렇게 차량 번호판은 물론이고 도로 표지판의 거리같은것도 곧잘 그런식으로 되어 있다.
아무튼 비를 좀 피해보다가 도저히 멈출 것 같지 않아서 그냥 비를 맞으며 구경하기로 했다.
막상 시장에 들어서니, 비가 항상 오는 지역답게 물건들이 있는 부분은 다 천으로 지붕을 만들어두어, 비를 맞을 일이 별로 없었다.
주민들이 장을 봐서 인력거에, 오토바이에 한가득씩 싣고 돌아간다.
미얀마 사람들에게 사원만큼 삶의 일부인것이, 우리에겐 무엇이 있을까?
오늘은 무슨 술을...
하는데 이런것을 발견하였다..... 너무나 당당히 "한국의술".
맛있을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호기심은 어쩔 수 없는건, 구입해서 마셔보았다.
그것은 모든것의 중간적인 맛으로,, 참 맛이 없었다.
냐웅쉐에 머무는 동안 자주 이용한 가게.
너.... 상팔자인 그 놈인가......
딱 봐도 "오래된" 이런 유적들이 아무데에나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환경에 나도 슬슬 익숙해지고 있다.
아름다운 마을
동네 구경을 하다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우체국을 발견하였다.
미얀마에서 어딘가로 뭘 보낸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너무나 생소하게 느껴진다.
귀여운 소방서.
나는 사실 케찹을 매우 좋아하는데, 여행 내내 케찹을 먹지 못해서 조금 초조했었다. 참고 참다가 이 날 아까 가게에서 케찹을 구입해 버렸다.
그리고 1백원도 안하는, 먹으면 안될것 같은 맛이 나는 과자를 찍어서 먹었다.
역시 케찹은 매직이야.
냐웅쉐에 밤이 내리고...
토마토 공장도 움직임을 멈추고...
소님들이 밤마실을 나왔다.
다음날. 인레를 떠나는 날이다.
오전에 시간이 남아서 나는...
어제 발견한 우체국으로 돌아가 엽서를 세장 부쳤다!
엽서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강매당하듯 샀던 그 엽서로, 미얀마에서 과연 온전히 엽서가 갈 것인가를 테스트해보는 심정으로 세군데의 주소로 보냈다.
우체국에 들어갔을때 아주머니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뭔가 가정집같은 분위기로, 엽서도 있다가 내가 꼭 부쳐줄께 호호호 라며 어딘가에 얹어두셨기 때문에
사실 거기에서부터 아예 이동을 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목적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3백원...... 총 1천원도 안되는 돈으로 세건의 국제배송을 해결하였다.
그리고 이 엽서들은 이로부터 약 두달 정도 지나 받는 이들에게 멀쩡히 도착하였습니다!
그말인즉슨, 나 역시 현실로 돌아온지 두달이 넘었다는 얘기네요.
쓸쓸하다.
강력한 에너지를 전해줄것만 같은 풀파워 팝콘.
거리를 걷다보면...
소친구도 만나고......
우와 흑돼지
걷는게 귀엽다.
냐웅쉐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해결한 이곳
이 무진장 맛집이어서 진작에 발견하지 못한게 너무나 아쉬웠다.
볶음밥을 시켰는데, 볶음밥은 물론이고 딸려온 곰국같은 국과, 갓김치같은 그 야채절임 모두 매우매우 훌륭했다.
아니 이젠 갓김치보다도 오히려 미얀마의 이 음식이 더 그리울 지경
도대체 뭐였을까 너는..... 너는....
마지막으로 호수랑 배랑
토마토에도 눈도장 찍고...
전에는 둘러보지 못했던 논 쪽으로 산책을 해본다.
아름답구나...
뒷마당에 누구나 이런 유적 한두개쯤 갖고 있는거 아닌가요?
탐스럽게 핀 연꽃
아이들이 숨박꼭질하기에 딱 좋을듯한 형태의 사원.
두녀석이 낚시를 하고 있다.
뭔가 잘 안 되는지 자리를 옮기더니
거기선 잘 되었는지 애들이 갑자기 우르르 몰렸다.
미얀마는 대체로 사람들이 붙임성이 좋은 것 같다....라고 해야하나 거리낌이 없다. 부끄럼은 타는 것 같은데, 그래도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도 빼먹지 않고 꼭 헬로헬로 하면서 지나간다.
숙소에서 불러준 트럭택시에 몸을 싣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뿌왁
인레 안녕... 너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역시나 계획한 시간대로는 오지 않는다.
그래도 저녁이 찾아오는 풍경이 아름다워서 좋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이번에 탈 버스는 어떤 차일까 상상해보고, 멀리서 다가오는 차량들의 모습에 긴장하고 안심하고 하는 것도 나름 스릴있고......
한두시간쯤 길에서 기다리는거 뭐 그런거 별거 아니잖아 ......
by zgstar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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